[人사이트]소병홍 한국HP 전무 “늘어나는 재택근무, 보안 경각심 가져야”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PC 사용자 보안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안전한 네트워크에 연결해 근무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핵심입니다.”

소병홍 한국HP 전무
소병홍 한국HP 전무

소병홍 한국HP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PC 보안이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대적으로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가 아닌 집에서 근무하면서 보안 의식은 물론 방어수단 역시 얕아졌기 때문이다.

소 전무는 “HP가 조사한 결과 IT 담당자 74%가 팬데믹 이전보다 악성 메일이나 파일을 더 많이 열어본다고 답했고, 이중 18~24세 젊은 직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더 큰 문제는 악성 메일을 클릭한 직원 70%가 IT 부서에 보고하지 않아 기업 전체 보안 위협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PC 사용량은 이전과 비교해 약 45% 늘었다.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게임 등을 위해 PC 의존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 전무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기기를 구매한 직원 중 68%는 보안이 기기 구매 시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고 실제 이들이 구매한 PC나 노트북의 43%는 사내 IT조직의 보안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면서 “기업 역시 원격으로 개인이 구매한 기기까지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기존 회사 인트라넷이 아닌 외부망으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태블릿 등 멀웨어 감염이다. 실제 재택근무 환경에서 멀웨어 감염 70%가 이 같은 기기로 발생했다. 해커는 이 공격으로 멀웨어에 감염시킨 뒤 회사 내부망까지 접속한다.

보안 취약점이 늘면서 기업 고민도 커진다. 엔드포인트 디바이스 패치 등 보안 솔루션 도입과 관리 인력 확충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HP 조사 결과 주요 기업 보안 전문가 중 57%는 자사 보안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77%는 팀원들이 번아웃(극도의 피로에 따른 무기력증)을 겪거나 퇴사를 고민한다고 호소했다.

소병홍 한국HP 전무
소병홍 한국HP 전무

소 전무는 “해결책은 기본에 있다”라며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는 안전한 네트워크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되새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회사 아닌 가정이나 외부에서는 취약점 노출이 쉬운 만큼 공공 와이파이 접속을 지양하고 통신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과 집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주기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소 전문는 조언했다.

그는 “HP 울프 시큐리티는 기업에 통합된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으로 멀웨어, 펌웨어 공격으로부터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한다”면서 “HP 슈어 시리즈는 사용자가 PC 전원을 켠 순간부터 종료할 때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PC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검증된 보안 솔루션 사용도 위협을 막을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