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양판점이 올해 체험형 매장 확대와 온라인 채널 강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는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고, 전자랜드는 현재 15%인 온라인 매출 구성비를 20%까지 끌어올린다.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가전양판점 3사 모두 올해 체험 콘텐츠를 갖춘 신규 점포를 10개씩 늘린다. 국내 가전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 확대에 맞서 오프라인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강화해 집객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회사마다 차별화 전략도 뚜렷하다. 롯데하이마트는 마진율이 높은 자체브랜드(PB)를 세분화해서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을 노린다. 지난해 말 선보인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도 올해 본격 육성한다. 전자랜드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과일을 판매해 새로운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온·오프라인에 걸친 가전양판점의 자구책은 모두 소비자 유입이 목적이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식료품 중심으로 성장한 e커머스 기업들이 가전 판매를 강화하면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다. 판촉 비용이 늘자 실적도 악화됐다. 하이마트·전자랜드는 올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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