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는 귀성 대신 자발적 거리두기를 선택한 고객들을 위해 명절 간편식인 '복 많이 도시락'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한국철도공사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설 승차권 예매에서 상하행선 전체 예매율은 51.8%로 준비 수량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집에서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시락을 기획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설 당일 포함 3일 기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전주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3%, 2020년 26.7%, 2021년 30.8%로 매년 명절 도시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 오피스텔 등 독신자주택가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독신자주택가는 일반 입지보다 명절 기간 점포당 일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HMR 상품들의 매출도 작년 22.8% 상승했다. 소주 18.7%, 맥주 22.1%, 전통주 46.9% 등 주류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주류와 동반 구매 상품인 마른안주와 냉장안주도 각각 27.4%, 16.1% 올랐다.
CU가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큼직한 너비아니에 김치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 등 각종 전을 담아 명절 분위기를 한껏 냈다. 이와 함께 김치 볶음, 시금치 무침, 메추리알 조림 등 총 10여 종의 인기 반찬을 한 데 모았다.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내용물을 기존 도시락 대비 20% 가량 증량했으며 상품명 역시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복(福) 많이'로 정했다. CU는 고객 반응을 살펴 설 이후에도 해당 도시락을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CU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고객들이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알찬 구성의 복 많이 도시락을 출시했다”며 “대표적인 근거리 소비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데 맞춰 연휴에도 매력적인 상품들과 서비스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