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이집트 철도 인프라 혁신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수은은 '룩소르-하이댐(Luxor-High Dam) 철도 현대화사업'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하였다고 23일 밝혔다.
EDCF는 장기 저리 원조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고 수은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對)개도국 경제원조기금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모스타파 아부 엘마카렘 철도청 청장과 지난 21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EDCF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돈은 철도사업 중 현대적 신호체계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수은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ICT 장비 등 철도시스템과 관련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 행장은 “한국의 앞선 IT를 활용해 최신 철도신호체계를 확충함에 따라 만성적인 대형사고를 방지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철도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집트 정부와 디지털 및 그린 기반의 교통,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유망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수은은 이집트 국제협력부와 이집트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협력 증진을 위해 향후 5년 간 10억달러 규모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 행장은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라니아 알 마샤트 장관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임석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