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테크, 쿠킹 로봇 '쿡봇 셰프' 개발

튀김에서 짜장·짬뽕 김치찌개까지 100종 조리
매장 안전과 효율 향상...요리 로봇 보는 즐거움까지

일체형 프라이드 쿡봇과 누들 쿡봇 이미지.
일체형 프라이드 쿡봇과 누들 쿡봇 이미지.

치킨과 감자튀김, 짜장·짬뽕, 김치·된장찌개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쿠킹로봇이 개발됐다. 외식 문화와 시장에 혁신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로보테크(대표 강삼태)는 각종 튀김류에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100여종 음식을 자동 조리하는 '쿡봇 셰프(COOK BOT CHEF)'를 개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쿡봇 셰프'는 6축 협동로봇에 재료공급, 조리, 픽업, 운반 등 부문별 자동화시스템을 결합한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2.2m 크기의 일체형 주방로봇시스템이다.

원재료만 투입하면 6축 협동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재료를 튀기고, 삶고, 끓여 용기에 담아 내놓는다.

튀김 요리용 '프라이드 쿡봇', 면요리용 '누들 쿡봇', 탕요리용 '코리안 수프 쿡봇' 3종으로 구성돼 메뉴 및 매장 환경에 맞춰 개별 또는 3종 연결형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누들 쿡봇의 짬뽕 요리 시연.
누들 쿡봇의 짬뽕 요리 시연.

'프라이드 쿡봇'은 육류(치킨, 돈가스, 탕수육, 깐풍기, 라조기, 라조육, 베이컨 등), 야채(감자, 고구마, 양파, 고추, 파, 깻잎 등), 냉동음식(만두, 새우, 통삼겹 등), 빵류(도넛, 고르게, 꽃빵, 핫도그, 꽈배기, 츄러스, 치즈볼, 지마고 등) 거의 모든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누들 쿡봇'은 짜장, 짬뽕, 우동, 잔치국수, 파스타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한식, 중식, 양식 면요리 20종 이상을 만든다.

'코리안 수프 쿡봇'은 찌개류(김치, 된장, 순두부 등)와 국밥류(육개장, 소고기국밥, 콩나물국밥 등)는 물론 탕류(알탕, 설렁탕, 해물탕)와 전골류(만두전골, 김치전골, 낙지전골 등)까지 조리 가능하다.

프라이드 쿡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
프라이드 쿡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

쿡봇 셰프의 장점은 안전과 효율이다.

뜨거운 기름과 화기, 끓는 물, 무거운 조리기구 등 힘든 조리 과정을 로봇이 대신한다. 동시에 인건비 절감, 조리시간 단축, 대량 조리 등으로 경영 효율은 높여준다.

주방장을 따로 둘 필요 없고, 주문 건수, 매출 합계, 재료 재고관리 등을 자동 처리하기 때문에 주문 접수에서 서빙까지 1인으로 운영 가능하다.

생산성은 최적화 조건에서 기존 매장 대비 최대 5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은 시간당 24마리, 1일(8시간 기준) 192마리, 면류는 시간당 60개(그릇), 하루 480개, 찌개 및 탕류는 시간당 48개, 1일 384개를 만들 수 있다.

초기 1회 세팅으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사용자 선택으로 온도, 습도, 조리 시간 등 공정패턴을 제어해 메뉴별 특성화도 용이하다.

로보테크의 쿡봇 셰프 테스트 현장.
로보테크의 쿡봇 셰프 테스트 현장.

활용성도 높다.

기존 음식점의 주방 자동화 전환은 물론 요식 창업, 배달 전문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미려한 디자인으로 별도 인테리어가 필요 없고 호기심에 따른 매장 집객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삼태 대표는 “매장 안전과 효율 향상은 기본이고 로봇 셰프가 주는 신선함, 숨어있던 주방 오픈으로 소비자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쿡봇 셰프는 외식 시장 혁신과 새로운 외식 문화 조성을 선도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