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각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메타버스 분양·청약이 완료되면, 서버 안정화 과정 등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트윈재팬, 트윈USA를 포함해 더 나아가서는 '트윈플래닛'까지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24일 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는 식신의 실생활 연동 메타버스 부동산 '트윈코리아'의 향후 거시적 계획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미국 유학 경험을 갖춘 허 대표는 현지 맛집정보 서비스 이용자들 역시 메타버스 연동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했다. 단순 지도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가 아니라 여러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는 지역 무관하게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출신인 허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서울대를 졸업한 수재다. 미국 오하이호 소비자학석사 및 퍼듀대학교에서 외식 경영 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은 외식 경영 전문가다. 이후 귀국해 서울대에서 푸드테크 창업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안병익 식신 대표와 인연이 닿아 이달부터 트윈코리아 사업을 이끌게 됐다.
허 대표는 “미국에도 유명 맛집 서비스가 있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디지털트윈 등 레이어가 한 층 더 추가된 플랫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추후에는 맛집뿐만 아니라 숙박업소, 병원이 추가된 종합 메타버스 플랫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윈코리아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 현실의 물리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하나로 융합한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현실의 경제 활동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반영되고 플랫폼 내 활동이 현실 공간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추구한다. 1억5000만회 체크인을 기록한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 '씨온(SeeOn)'과 100만개 리뷰를 확보한 사용자 참여형 맛집 서비스 '식신'을 활용해 메타버스 생태계와 연동하고자 한다. 앞서 트윈코리아가 실시한 메타버스 부동산 분양은 두 차례 모두 당일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트윈코리아에서 한 구역 최소 단위를 의미하는 '셀(cell)'은 실제 지역 기준으로 약 3000평에 해당한다. 트윈코리아 내에서는 우리나라 지도에 해당하는 약 100만개 셀이 존재한다.
하나의 셀 안에는 실제 해당 위치에 존재하는 식당과 상점이 노출된다. 셀을 보유한 오너는 소유한 셀 안의 식당 및 상점에 대한 유저들의 액티비티 참여도에 비례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저는 식당 및 상점에서 결제, 영수증 인증, 리뷰 등 액티비티 참여를 통해 보상을 지급받는다. 보상은 식신의 전자식권 플랫폼인 '식신e식권'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분양받은 셀은 향후 별도 개인간거래(P2P) 거래소를 통해 자율적인 원화기반 거래가 가능하다. 안전하고 공정한 셀 거래를 위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센츄리21' 및 'ERA'와 협력할 계획이다. 셀 매매 시 트윈코리아가 인증 과정을 진행한다.
허 대표는 “식신이라는 외식정보 전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저 활동을 통해 전문적이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타버스로 거듭날 수 있다”며 “실물경제와 연결을 통해 현실 상권 홍보 효과를 누리면서 외식업 부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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