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7일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대상으로 정산주기를 현행 4일에서 3일로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이는 배달 업계 내 주요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른 정산이다.
그간 배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고객이 비용을 결제하거나 구매를 확정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또는 간편결제사가 자금 회수 후 식당에 정산하기까지 4일(영업일 기준)이 소요됐다. 앞으로는 이 정산주기가 하루 더 단축된다. 이는 배민과 PG사, 간편결제사가 소상공인 어려움에 공감하며, 정산 일정을 당기기로 뜻을 모으면서 가능해졌다.
정산주기 단축은 △배달의민족 △배민1 △배민포장주문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사전예약을 이용 중인 모든 업주가 대상이다. 2월 7일 지급건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2월 2일 결제 또는 구매확정이 이뤄진 건은 주말을 제외하고 3영업일이 지난 7일에 바로 정산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제대금 2170억원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소요가 많은 명절에 업주 자금 흐름에 무리가 없도록 돕기 위해서다.
김범준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정산 일정 축소와 명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이 가게 운영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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