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메타테크산업' 띄운다

주력산업 전반에 메타버스 도입
가상환경에서 협업, 공정 검증, 안전 교육 등

울산 산업관광 메타버스 개발 이미지.
울산 산업관광 메타버스 개발 이미지.

울산시가 버추얼조선소 구축, 자동차부품 공정 시뮬레이터 개발 등 산업 전반에 메타버스를 접목한다. 가상세계에 또 하나의 제조 환경을 조성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지원하는 메타테크를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올해 '메타테크'를 핵심 키워드로 주력산업과 메타버스 융합을 확산하고, 울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메타테크산업을 전략 육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소와 협력해 '버추얼 조선소' 구축을 추진한다. 선박 다자간 협업 설계, 건조 공정 및 품질 검증, 안전 교육 등을 가상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확장현실(XR) 기반 메타버스 조선소다.

자동차산업은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부품 전환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사업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공정 시뮬레이터' 개발을 시작했다. 제조공정 시뮬레이터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장비 운용과 부품 제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XR 기반 플랫폼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다.

석유화학산업은 디지털트윈 기반 석유화학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안전과 효율성을 도모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센서 융합 혼합현실(MR)연구실'을 구축했고, '지역특화콘텐츠개발' 'XR 융합콘텐츠 실증지원'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해 메타테크산업 육성 기반을 다져왔다.

울산국가산업단지와 태화강공원을 메타버스로 구축하고 과거와 현재 이미지, 관련 인물, 시설 정보를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구자록 원장은 “현대차는 지난 CES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화두로 가상과 현실 경계를 허문 궁극적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울산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시작으로 올해는 산업현장에 메타기술을 본격 적용하고 확산해 제조 프로세스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