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이 한국 정당사상 최초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한국정치문제연구회'의 자료를 디지털화한다.
국회도서관은 한국정치문제연구회의 '한국정치' 9권을 디지털화하여 국회전자도서관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정치문제연구회는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 창립한 조직으로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를 위해 1967년 한국 정당사상 최초의 싱크탱크로 출범했다.
이재형 전 국회의장은 제헌국회부터 제2대, 제4대, 제5대, 제7대, 제11대, 제12대 국회까지 7선 의원으로 제12대 국회의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 현대 정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한국정치'는 한국정치문제연구회의 회지로 총 9권이 발행되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이론과 정책, 실제에 관해 교수, 전문가, 정치인의 기고문과 학술토론회 발표문 등을 수록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 한국정치사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작업은 이재형 국회의장의 30주기를 맞아 운경재단에서 국회도서관에 '한국정치' 자료를 제공하면서 추진됐다. 국회도서관은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여 국회전자도서관을 통해 협정기관 등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경재단에서는 1월 26일 '운경 이재형의 생애와 정치역정'의 출판회와 '운경과 한국정치 70년' 학술 세미나 등 추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도서관은 의정 활동 관련 기록물을 수집·정리·보존하여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국회의장단 구술총서를 발간하여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치 리더십과 의회 정치사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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