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과 비금융간 업권별 규제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25일 고 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 전체회의에서 “금융과 비금융 간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 등을 반영해 금융업권별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금발심은 각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융위 산하 정책 자문 기구다.
그는 “디지털 기반 금융이 한층 더 가속화되도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플랫폼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우선 내년 경제·금융 여건에 대해 “실물경제는 회복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변이 확산, 중국의 성장둔화 등 부정적 충격 요인이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긴축시계가 앞당겨지면서 과열된 자산시장의 조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빅테크·핀테크 등과 기존 금융회사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어나며 금융산업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며 “금융의 공정성 확립을 통해 금융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가세가 가파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에 대해서도 부실위험을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올해 200조원 규모 정책금융을 공급하면서 미래 혁신 분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녹색금융 공급 확대, ESG 제도기반 구축 등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 등 경제의 구조적 전환 뒷받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올해 금발심으로 활동할 학계법조계 등 대표적 금융전문가 49명이 새롭게 구성됐다. 금발심 위원장으로 심인숙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이 재위촉됐다.
금융위는 올해 금융정책마련 추진과정에서 금발심의 정책자문 역할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5월 금발심 특별위원회로 출범한 청년분과(금발심 Futures)도 지속해, 올해 내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