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기간이 7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되고 수강생도 180명에서 330명으로 늘어난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7월 개교부터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큰 화제를 불러일킨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개교 3년차를 맞아 새로운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관학교 3기는 교육과정의 질이 높아진다. 시는 지난 18일 전문교육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3기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인공지능 전문인재 공급과 수요 측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12월 수료한 2기 사관생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생 입장에서 다소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마쳤다. 이를 통해 몰입형 집체교육이라는 사관학교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커리큘럼을 확정해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교육기간은 인공지능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6~7개월이 다소 짧다는 사관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7개월보다 대폭 늘어난 중장기과정 10개월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더 많은 인공지능 실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80명에서 330명으로 수강생을 늘린다. 올해부터 3년간 990명의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3기 교육생은 2~3월에 모집하며 모집대상은 전국 만 19~39세 청년이다.
시는 사관학교를 통해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실무 고급인재들이 계획대로 양성되면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대표되는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에서 관련 기업 등에 원활한 인력수급이 기대된다.
오로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신규 교육장 등도 제공한다. 기존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 조성된 교육장은 공개모집을 통해 새로 구축한다. 대중교통 편리성 등 접근성을 개선해 달라는 사관생도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외부전문가 평가를 통해 임대사업자를 선정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4월께 문을 열 계획이다. 참여 교육생에게는 교육에 소요되는 교육비, 숙박비, 교통비 등 일체의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사관학교 1기는 155명, 2기는 157명이 수료하고, 이 가운데 76.9%가 취·창업 및 대학원 진학 등 진로를 확정됐다. 사관생도들은 전국 주요 인공지능 끝장개발대회와 공모전을 석권하는 등 전국에 명성을 떨쳤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 인공지능산업의 성패는 인재양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올해 3기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에 아낌없이 지원해 뒷받침할 예정이다”며 “전국 청년들이 많이 응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