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의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농가상생프로젝트를 올해 더 확장한다. 프로젝트마다 완판 행렬에다 앙코르 추가 주문까지 이어지면서 '상생형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메이커스가 강원도와 손잡고 진행한 올해 첫 농가 상생 프로젝트인 '강원도 철원 오대쌀' 앙코르 주문이 또 완판을 기록했다. 쌀 생산량 증가로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된 행사로, 지난해 12월 첫 판매에서 하루 만에 완판돼 두 번째 앙코르 판매로 진행된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판매한 약 60톤 분량의 '철원 오대쌀 10㎏' 6000포대가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부터 지역 농가를 돕는 농가 상생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특히 공동 주문 후 생산·판매라는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 농산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재고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카카오메이커스로 판매한 농특산물은 약 220톤에 달한다. 여덟 차례 농특산물 공동 주문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 오고 있다. 첫 행사였던 애호박은 주문 시작 2시간, 토마토는 30분 만에 매진돼 각각 약 15톤 및 16톤에 달하는 재고 소진 효과를 봤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올해 지역과 상품 종류를 넓혀서 공급과잉 문제를 겪는 농가 돕기 행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에는 제주 당근 농가 지원을 위해 구좌 당근 공동 주문도 계획하고 있다.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자체 상생 브랜드 '제가버치'를 만들어 본격적인 상생 행보를 이어 간다. '제가버치'는 '제 값어치'를 소리가 나는 대로 적은 표기로, 제 값하는 우리 농수산물을 싼값에 매입해서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표>카카오메이커스 농특산물 주문 진행 현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