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가 엡손투어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27일(현지시간) LPGA는 엡손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 LPGA투어로 가는 관문투어이자 퀄리파잉투어로 42년의 역사를 가진 LPGA 2부 투어는 지난 1981년 퓨처스투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뒤 2012년부터 2021시즌까지는 시메트라투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퓨처스투어가 국내 골프팬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박지은이 지난 1999년 퓨처스투어 활약을 바탕으로 2000년 LPGA투어에 진출하면서 부터다. 이후 2005시즌(이선화), 2006시즌(김송희)가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LPGA투어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인비를 비롯해 최운정, 강수연, 김영 등도 이 투어를 통해 LPGA무대에 진출, 챔피언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엡손투어는 시즌 상금랭킹 10위까지 LPGA투어 직행자격을 부여한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Mollie Marcoux Samaan ) LPGA커미셔너는 “엡손이 LPGA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미래 스타들이 재능을 시험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엡손은 향후 5년간 LPGA 2부 투어의 독점적인 권한을 가진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게 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