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우수기술 사업화를 위해 올해 1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우수 기술을 민간 벤처캐피털 시장과 연계하고 정부 각 부처 연구개발(R&D) 성과물에 대해 후속 상용화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한 사업화를 돕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과 '범부처연계형 기술사업화 이어달리기 사업' 올해 신규과제를 공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은 우수기술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민간 벤처캐피털이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한 경우에 한해 지원하는 투자시장 연계 기술개발 사업이다.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기업이 사업화를 기획하도록 과제당 6000만원 규모로 컨설팅을 지원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완료 기업 중 비즈니스 모델이 우수하고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유치까지 완료한 상위 50% 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R&D 자금을 과제당 10억원씩 지원한다.
'범부처연계형 기술사업화 이어달리기 사업'은 정부 각 부처 R&D 성과물을 대상으로 산업부가 후속 상용화 R&D를 지원한다. 과제당 약 4억8000만원을 지원해 부처 간 R&D 투자의 연계성을 높인다. 정부 R&D 과제 성공 후에는 기술성숙도(TRL) 7~8단계 수준 실용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산업부는 올해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1단계 신규 과제 총 38개(23억원)를 지원한다. '범부처연계형 기술사업화 이어달리기 사업'은 신규 과제 16개(77억원)를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산업과 사회적으로 파급력 있는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선정된 기업은 성공적인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공개(IR), 일대일 투자상담 등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술혁신 성과가 사업화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의 긍정 평가를 받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사업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혁신기업이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장 중심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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