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7일 현대자동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 개인정보 처리 기술 현황과 보호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염흥렬 순천향대 교수를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장응준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올해부터 레벨3 수준 자율주행차가 본격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다. 자율주행차가 사람 개입없이 영상을 촬영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개인정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의한 자동화된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는 운전자나 보행자가 인지하거나 통제하기 어렵다.
간담회 참석자는 사전에 예측 가능한 문제를 발굴하고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 불필요한 정보 삭제, 암호화 등과 같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현대차·기아측은 “현재 상용화 단계에 있는 자율주행차(레벨3)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보행자 등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높지 않다”며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발전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다양한 개인정보 침해 이슈가 제기되고 있어 국제적인 보안표준 등을 참고해 자율주행차의 보안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인 개보위 위원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핵심 전략분야인 자율주행차는 개발·제조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를 충분히 반영해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