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지면서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3~20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77.2로 전월 대비 1.8포인트(P) 하락했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SBHI가 80 아래로 떨어진 건 올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50%를 돌파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등극했고, 설 연휴 이동량 급증을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3주 연장함에 따라 산업 전체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2월 경기전망은 82.1로 전월 대비 1.2P, 비제조업은 74.7로 2.1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가구(74.8→88.0)와 금속가공제품(77.2→83.7) 중심 7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에 음료(89.7→73.3),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01.5→90.9) 등 15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이 77.5로 전월 대비 3.2P 올랐고, 서비스업은 3.1P 내린 74.2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76.8→77.3)과 고용(94.4→94.1) 전망은 소폭 상승했으나 내수(79.3→75.5), 수출(91.1→87.4), 영업이익(76.0→74.7) 전망은 하락했다. 올 1월 중소기업들의 애로 요인으론 내수부진(57.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48.6%), 원자재 가격상승(43.5%), 업체 간 과당경쟁(41.0%)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6%로 전월 대비 0.6%P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68.7%로 전월 대비 0.9%P 올랐으며, 중기업도 0.3%P 상승한 76.3%로 조사됐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