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1조원 후반대 영업익 흑자를 기록했다. 배터리는 고성능 제품 확대를 기반으로 올 매출 6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SK이노베이션이 28일 지난해 매출액 46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하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업별로는 △석유 부문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익 1조1616억원 △화학 9조5433억원, 1616억원 △윤활유 3조3509억원, 9609억원 △석유개발 8817억원, 3286억원 △배터리 3조398억원, 영업손실 6831억원 △소재 3438억원, 810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고부가 석유, 윤활유 제품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익 2조원대 육박했다”며 “배터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투자 비용 증가로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직전 대비 두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매출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 폭스바겐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NCM9 양산에 돌입한다. NCM9는 배터리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완성차에 공급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시설 투자도 강화한다. 배터리 4조원, 소재 1조원, 기타 사업 및 유지보수 1조5000억원 수준이다. 배터리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에 글로벌 완성차와 협력으로 재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베이징 자동차, 미국 포드 등 완성차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확대한다. 올해 40Gwh에서 2023년 88GWh, 2025년 220GWh 이상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기를 4분기로 제시했다. 글로벌 공장 가동을 확대하고 수요에 대응해 2025년 한자릿 수 중반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데모 플랜트(시험 설비) 기계적 준공을 지난해 마치고 다음달부터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