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을 하던 중 수행단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소수의 동행 인력이 귀국 후 받은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귀국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는 경호처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구체적인 확진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측은 극소수의 인원이 확진됐을 뿐 그 이상 번져 나가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인 2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기로 예정했었다. 하지만 돌연 취소했는데,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청와대 측은 “오미크론 대응 강화를 위해 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것일 뿐 순방기자단 확진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이 귀국 뒤 이례적으로 재택근무를 한 것을 두고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격리면제자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오미크론 유행 이후 보건당국의 지침이 격리면제자들도 사흘간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