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보증금 피해 서울·30대·2억원대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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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보증금을 떼인 세입자 피해는 지역별로는 서울, 연령대별로는 30대, 금액별로는 2억원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는 2799건, 총 5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건수와 금액 모두 서울이 가장 많았다. 2019년까지만 해도 경기에서 일어난 사고 건수와 피해 금액이 가장 많았는데 2020년부터 서울이 경기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지난해 전세금 반환 보증 사고 43.5%인 1217건이 일어났고 피해 금액의 48.5%인 2809억원이 발생했다.

경기(780건·1893억원), 인천(357건·558억원)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은 건수로는 전남(129건·95억원)이 최다였고 피해 금액으로는 부산(64건·106억원)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세입자 피해가 가장 컸다. 30대 피해는 전체 전세금 반환 보증 사고 49.7%인 1391건, 피해 금액의 48.2%인 2792억원에 달했다. 40대(586건·1289억원), 20대(421건·809억원)가 뒤를 이었다.

세입자가 떼인 전세금 규모는 2억∼3억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의 43.7%(1224건), 피해 금액의 51.0%(2953억원)가 2억원대였다. 다음으로는 1억∼2억원 미만(904건·1416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