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최우식과 사소한 부분까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배우 김다미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역에 몰입하는 데 있어 최우선으로 최우식과의 호흡을 중요시했다고 밝힌 대목이다.
![사진=앤드마크(ANDMARQ)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8793_20220202103318_103_0001.jpg)
최근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타이틀롤 활약을 마무리한 김다미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만났다. 김다미는 2018년 영화 '나를 기억해'와 '마녀' 등으로 존재감을 알린 이후 2020년 3월 종영한 JTBC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배우다.
순수미 가득한 얼굴과 대비되는 단단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귀여운 소녀부터 차가운 여전사, 까칠한 도시녀, 정많고 러블리한 이미지까지 캐릭터 성격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은 제55회 대종상 등 각 영화제 신인여우상,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신인 연기상 등 수상 이력에서 보듯 김다미를 주목케하는 핵심 매력으로 꼽힌다.
![사진=앤드마크(ANDMARQ)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8793_20220202103318_103_0002.jpg)
김다미에게 있어 '그 해 우리는' 국연수 역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영화 '마녀'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이은 세 번째 타이틀롤이라는 무게감과 함께 다소 카리스마감이 강조된 역할만 맡았던 김다미에게 있어 힐링 로맨스 도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높았다.
그런 기대감에 김다미는 캐릭터 본연의 멋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비추며 화답했다. 상대 롤인 최우식(최웅 역)과 로맨스부터 김성철·노정의·박진주·차미경 등 동료들과 케미를 현실 청춘의 색 그대로 표현하며, 최근 로맨스물의 새로운 흥행 주역으로 거듭났다.
김다미는 인터뷰 내내 일상대화를 하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 해 우리는' 에피소드와 함께 아직은 신인인 자신의 입지에 맞게 많은 도전과 그에 따른 현장 경험을 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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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연수 역을 맡아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캐릭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가장 고민했다. 결국 겉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도록 담아두면서 성장에 따라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으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외형적으로도 성장에 따른 차이를 뒀다. 제작진과 스태프 등 토의를 통해 헤어부터 의상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신경을 썼다.
-국연수 연기를 통해 본인의 10년 전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았나.
▲학교 다닐 때 모습이 떠오르긴 했다. 다만 캐릭터 차이와 함께 달랐던 학창 시절이 생각났다.
연수는 거의 혼자서 학교생활을 하고, (최)웅에게도 툴툴대는 등 다소 갇혀져 있지만 제 학창 시절은 좀 달랐다. 다만 교복차림은 정말 좋았고, 당시 추억과도 일치해서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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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반응은 살펴보는 편인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궁금하기도 하고, 제 스스로의 발전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어느 정도는 챙겨보려고 한다.
이번 드라마는 늘 그렇듯 시작 전부터 '어딘가에 캐릭터가 살아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에 맞게 '웅과 연수가 실제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신선하고 최고로 좋았다.
-'마녀' 이후 두 번째 최우식과 만났다. 상대는 물론 본인이 달라진 것도 느꼈을 것 같은데.
▲'마녀' 때는 액션만 많았고, 대화하는 컷은 별로 없었다. 다만 우식 오빠 캐릭터 연기가 멋져보였는데 이번 웅이 캐릭터로 마주하다 보니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느낀 점도 있었다. 당시에는 긴장한 나머지 현장을 느끼기보다는 역할만 보일 정도로 시선이 좁았었다.
조금씩 현장을 겪게 되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동료배우나 스태프들과 소통이 중요한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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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을 통해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가.
▲기존과는 달리 국연수 캐릭터가 내적으로 많이 담아두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캐릭터 표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인물 감정이 어떻게 비쳐질지 포인트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또 개인적으로 표현한 것에 있어서 아쉬운 것도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좋은 동료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만나 즐겁게 작품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작품과 함께 실제 짝사랑이나 연애경험이 떠오르게 되지는 않았나, 꿈꾸는 연애관은.
▲극 중 연수가 까칠하지만 웅에게는 해맑기도 애교부리기도 한다.
그처럼 친구나 가족들이 보지 못하는 둘만 아는 감정들이 표출되는 부분에서 생각이 들곤 했다. 꿈꾸는 연애의 모습은 없다. 다만 친구처럼 재밌게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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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극과 마찬가지로 배우 김다미로서의 삶이 괜찮다고 느껴진 순간이 있다면.
▲늘 옆에서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나 가족들의 존재를 느꼈을 때 감사함과 함께 삶이 괜찮다고 느낀다. 너무 바빠서 돌아보지 못하다가 가끔 일이 끝나고 느끼는 그러한 감정들에서 괜찮은 삶이라 느껴진다.
-영화 '마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 데뷔 직후부터 줄곧 흥행작들의 타이틀 롤을 맡고 있다. 부담감은 들지 않는가.
▲부담이 없지는 않다. 다만 아직은 필모그래피가 부족하기 때문에 흥행보다는 저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저의 연기와 캐릭터를 찾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물론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란다. 하지만 재미있는 작품,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을 중심으로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또 현장이나 보시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늘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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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김다미에게 기억이 나는 그 해는.
▲'마녀'가 처음 개봉한 2018년쯤이다. 그렇게 큰 화면에 제 모습이 계속 나오고 가족·친구들이 함께 본다는 것이 부끄러우면서도 신기했다.
인생에 있어 많은 것이 바뀌게 된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인간 김다미는 어떤 사람인가, 연수 캐릭터 연기로 일상에서 바뀐 부분이 있는가.
▲연수 캐릭터가 저와 일정부분 비슷한 편이라 변화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평소 나쁜 기억들은 보통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도 하고,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동심에 머무르기도 한다.
촬영이 없을 때는 집에만 머물며 좋은 영화를 찾아보는 편이다.
이제는 조금 쉬면서 다양한 부분을 접하며 캐릭터나 연기 방면에 있어 많은 것을 공부해보려고 한다.
![사진=앤드마크(ANDMARQ)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8793_20220202103318_103_0008.jpg)
-배우 김다미의 시선에서 로코(로맨틱 코미디)물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원작의 감각이 살아있는 편이었다면 로코물인 '그 해 우리는'은 일상적인 모습에 집중돼있다.
그와 함께 배우 간 호흡이 중요하고, 상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로맨스 장르가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장르로서의 매력이 있는 듯하다.
-차기작 계획은.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있다면.
▲드라마 소제목으로 나왔던 '소울메이트'가 올해 개봉될 예정이라 그것으로 찾아뵐 것 같다.
앞으로의 연기 욕심은 늘 그렇듯 해본 적 없는 것을 거듭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아예 밝고 유쾌한 느낌이나 아주 더 다크한 캐릭터 등을 해보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