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현장을 가다] ETRI 인공지능 응용기술 연구실

스마트교차로와 스마트주차장, 스마트제조 등 AI기술 활용한 응용연구 활발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기술, 지난해 ICCV에서 우승 차지...세계적 기술 과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인공지능(AI) 응용기술연구실(이하 AI연구실)은 지역 기업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AI기술을 접목한 사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연구실이 보유한 핵심기술은 스마트교차로 및 스마트주차장, 딥러닝 기반 교통량 자동분석 및 차량번호판 인식, 에지 카메라 기반 AI응용, 스마트제조 DAQ, 제조데이터분석시스템 등이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분야 AI응용기술에 초점을 맞춰 교통, 안전방범, 팩토리 분야 여러 기술을 개발했고, 실제 공공과 산업현장에 제품을 적용했다.

교통정보수집에는 교차로와 가로 차량 검출 및 추적기술, 실시간 교통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대구시 최신 교통정보를 반영해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고, AI기술을 활용, 교통신호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딥러닝을 기반으로 교차로와 지하차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차종별 통행량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차량번호판 인식 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인식률이 99.9%에 이를 정도로 정밀하다. 일반번호판은 물론, 훼손된 번호판 및 전기차와 신형 번호판까지 모두 인식 가능하다. 현재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 교통단속, 출입통제, 주차관제서비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에지 카메라 객체검출기술도 개발해 실제 현장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엣지 단말에 딥러닝 기반 객체 검출 및 추적 기능을 탑재한 응용시스템이다.

대구 강정보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내부 트랙 등에서 최적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인수 ETRI 대경권연구센터 AI응용연구실장(오른쪽)과 연구원이 디지털트윈 기반 산불 감지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장인수 ETRI 대경권연구센터 AI응용연구실장(오른쪽)과 연구원이 디지털트윈 기반 산불 감지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생태환경 관리가 필요한 지역 수질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는 수질관리 통합플랫폼도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 현장 적용했다. 7종 수질센서 데이터 수집 기술과 데이터 전송용 무선 RF기술, 10종 대기질센서 데이터 수집기술 및 게이트웨이를 통한 서버로의 무선전송기술 등이 적용됐다.

제조 분야에 AI기술도 적용해 성과도 내고 있다. 제조데이터분석시스템은 스마트공장 내 용도별 데이터 수집기술과 빅데이터를 입력, 공정 최적화를 추구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이미 제품 불량을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비전검사기를 개발,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적용했다.

AI연구실이 개발한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교통방범 보안영상 AI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과 공동개발한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이 지난해 10월 컴퓨터비전학회(ICCV)가 개최하고 구글이 후원하는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 부문' 비디오트랙에서 중국 바이두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인수 ETRI 대경권연구센터 AI응용연구실장은 “AI응용연구실은 교통문제 해결, 안전한 도시, 효율적인 공장 운영을 목표로 지능형 CCTV, 스마트주차, 스마트가로등,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AI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협력해 실제 기업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