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직을 이달 내려놓는다. 당초 4월 임기를 채우려했지만 카카오페이 대표에서 이달 조기 사퇴하는 만큼 협회장직도 서둘러 물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류 협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퇴진한다.
당초 류 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이다. 최근 이사회에서 류 협회장은 이달 17일 새 협회장 선출과 동시에 바로 물러나는 것으로 결의됐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류 협회장이 4월까지 임기를 채우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새 회장 취임과 함께 새 리더십으로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류 협회장이 카카오페이 대표와 내정된 카카오 공동대표직에서 모두 자진 사퇴한 만큼, 협회장직 임기를 채우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69억원치(23만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량 매각하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을 받았다.
차기 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는 이달 17일에 치뤄진다.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통해 제4대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이사, 감사 등 제4대 이사회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회장 선거 투표권인 총회 의결권은 전년도 회비를 납부한 회원사에만 부여된다.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의 총 의결권 중 50%는 1사 1표, 나머지 50%는 회비 납부 금액에 따라 비례하여 산정된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의결권을 득표한 후보자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협회장 후보는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등 3명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