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올해도 라이브방송 불 켠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은행권에서 처음 시도한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을 다시 선보인다.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라이브방송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판로지원 사업을 예전부터 해왔는데 새로운 채널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윤종원 행장의 지원으로 라이브방송을 구체화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라이브방송 100회를 진행해 매출 약 10억원을 달성했다. 라이브방송 1회당 약 1000만원 매출을 올린 셈이다. 라이브방송을 시청한 누적 조회수도 약 259만회에 달한다. 주 고객층은 30~40대 여성으로 헬로키티 5겹 화장지, 전동칫솔 등 생필품을 주로 구매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 증가로 라이브방송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올해도 상·하반기 총 100회 방송 지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흥행에 대한 입소문으로 올해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면서 유통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시점에 기업은행의 라이브방송이 중소기업 판로를 열어주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은행은 보고플레이에 전용관을 두고 있고, 생방송 1시간 제작 지원을 도맡아 중소기업들로선 손해 볼 게 없는 장사이기도 하다.

올해 선발 예정 분야는 밀키트,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음료 등 식품, 주방용품, 가전, 인테리어, 반려동물, 여행, 육아용품 등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잡화, 의류 등 패션용품이다. 기업은행과 거래 중이면서 자체 홈페이지, 네이버스토어, 쿠팡, 11번가 등에서 온라인 판매 중인 중견·중소기업 중 선발한다. 이달 중순쯤 올해 첫 라이브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 반응이 좋아 중장기 사업으로 키울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방송을 통해 새로운 채널로 확장하는 모습도 확인했다”며 “이 사업을 1~2년가량 더 진행한 뒤 채널 확대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지난해 기업은행 라이브방송 주요 성과

기업은행, 올해도 라이브방송 불 켠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