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S 주파수, 7개 중 5개 채널 사용 유력

과기정통부와 국토부, 각 채널 할당안 두고 고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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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통신방식 주도권 경쟁에 이어 주파수 대역 채널 배정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전체 7개 채널 중 5개 채널이 최종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달 단일방식을 결정하기 전까지 사용할 5.9㎓ 대역 내 7개 채널 배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2024년 단일 방식을 결정하기까지 웨이브(DSRC)와 셀룰러(LTE-V2X) 두 방식을 병행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C-ITS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주파수 채널 배분에서 다시 선호도가 갈린 상황이다.

ITS용 주파수는 5.9㎓ 대역 70㎒(7개 채널)다. 지난해 말 C-ITS 이용효율개선평가위원회가 만든 배분안은 웨이브와 셀룰러 방식에 각각 30㎒, 3개 채널씩 할당하고 가운데 채널을 보호대역으로 두는 안이었다.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데이터 용량이 많지 않아 각각 30㎒라도 충분하다는 진단이었다.

올해 보호대역에 이견이 제시되면서 주파수 배분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각각 3개 채널씩 균등하게 나눈다해도 아래와 위 채널 선호도가 갈린 것도 재논의 이유로 보인다. 첫 번째 안은 웨이브가 1~2와 4채널을 사용하고 LTE-V2X가 6~7번 채널을 사용하는 안이다. 3번과 5번을 비워두는 형태다. 두번째 안은 LTE-V2X가 1~2번 채널을 사용하고 웨이브는 5~7번을 채널을 사용하고 3~4번을 보호 대역으로 비워두는 안이다. 다른 서비스와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대역을 넓혔다.

과기정통부와 국토부는 기존 웨이브 채널 전환 문제로 1안과 2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1안을, 국토부는 2안을 선호하지만 통신 방식을 정할 때와 달리 두 부처 모두 수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와 셀룰러 진영은 모두 주파수 배분을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웨이브 방식의 C-ITS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도권 등 고속도로에 구축하는 사업을 발주한 상태다.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공동작업반을 꾸려 LTE-V2X 실증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 전문가는 “단일 방식으로 결정 까지 두 개 기술이 공존하도록 해야 한다”며 “개별 서비스 측면에서는 70㎒에서 20~30㎒로 축소된 측면이 있지만, 지금 단계 서비스 형태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