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정책오류 최소화...가상 세종시에서 정책 시연한다

디지털트윈 플랫폼 '가상 세종' 연내 오픈
스마트시트 프로젝트 정책 검증에 활용
공영자전거 '어울링' 재배치 채계 등
도시모델링·교통·모빌리티 분야 확대 예정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념도 사진=세종시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념도 사진=세종시

세종시는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플랫폼 '가상 세종'을 연내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시민 대상 정책을 미리 시연해 결과를 예측하는 가상공간 구축을 올해 완료하는 것이다. 디지털트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을 형성하고 정보전달이 가능한 흐름을 갖추는 디지털 기술이다.

시는 201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플랫폼 구축 및 활용 협약을 체결한 이후 행정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분석, 연구개발 등 공동연구에 참여해 왔다. 이를 통해 구축한 플랫폼인 가상 세종은 세종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일환으로 각종 도시 현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책 검증에 활용된다. 협약 이후 지난해까지 세종시민 인구분포 현황을 비롯해 이동 형태 빅데이터를 통한 상권분석, 대중교통 이용 형태분석 등 데이터 수집 체계를 갖춤으로써 생활 밀접분야 분석모델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상 세종 구축이 완료되면 정책 적용 전 실제 세종지역과 동일하게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정책 적용 관련 데이터를 미리 실행,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이를 활용한 시범사례도 지난해부터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공영자전거 '어울링'의 대여소별 적정 보유 대수를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체계를 구축했다. 어울링 이용 시간, 이동 거리, 대여·반납 위치 등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된 최적화된 어울링 재배치 시나리오를 근거로 현장 작업자가 시간대별·대여소별 재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에도 적용된다. 수거 가능 용량을 초과할 경우, 투입구 작동 중단으로 주변에 폐기물이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크린넷 운영개선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형태다.

시는 디지털트윈을 통한 결과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변화되는 빅데이터를 지속 수집, 고도화 이후 도시모델링, 교통, 모빌리티 등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디지털트윈을 통해 정책 실행단계 전 시연을 통한 결과 예측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