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계보 부활 도전... 최혜진, 안나린 출격

끊어진 계보 부활 도전... 최혜진, 안나린 출격

LPGA투어 신인왕 경쟁이 시작됐다. 걸출한 이력을 뽐내는 신인 선수들의 가세로 역대급 신인왕 경쟁을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끊긴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다시 이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9년 이정은까지 5년간 이어진 한국인 신인왕 계보는 2020년과 2021년을 합산해 선정한 지난해 태국 패티 타와타나낏이 신인왕을 차지하며 끊겼다.

첫 대결에서는 최혜진이 웃었다. 최혜진은 데뷔 첫 무대였던 게인브릿지 LPGA 엣 보카리오 대회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며 56점을 받아 선두에 나선 가운데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폴린 루생 부사르(프랑스)가 34점으로 그 뒤를 쫒고 있다.

최혜진은 데뷔 첫 무대였던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신인들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력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도 이름값을 했다. 이번 시즌 신인들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자랑하는 후루에 아야카와 전 아마추어 랭킹 1위 폴린 루생 부사르도 공동 18위를 차지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게인브릿지 LPGA 엣 보카리오에는 모두 11명의 신인선수가 출전해 10명이 컷을 통과하며 쟁쟁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최혜진은 첫 대회를 마친 뒤 “루키로서 첫 대회여서 경기 시작 전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고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더 즐겁게 경기하고 걱정보다는 분위기를 잘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고 중간 중간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다음주 경기에서는 찬스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 경쟁의 두 번째 무대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위치한 크라운 콜로니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사흘간 열리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이 대회에는 루키 32명 중 13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포인트 순위 1위 최혜진을 비롯해 Q스쿨 수석합격생인 안나린도 출격한다. 안나린은 게인브릿지 LPGA 엣 보카리오에서 공동 34위에 오르며 16점의 신인왕 포인트를 받아 신인왕 순위 6위로 첫 대회를 마쳤다. 한편 홍예은도 두 번째 LPGA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LPGA 2부 투어 격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홍예은은 LPGA투어 데뷔 첫 경기에서 공동 40위로 신인왕 포인트 10점(7위)을 받았다. 홍예은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최혜진, 앨리슨 코퍼즈(미국) 등 LPGA 신인 동기들과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