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50% 가까이 늘어 26조원에 육박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2020년 대비 21.0% 증가했다.
연간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도 28.7%로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배달음식과 같은 음식서비스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2% 증가했다.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음·식료품(24조8568억원)과 농축수산물(7조9421억원) 거래액도 각각 26.3%, 27.8% 증가했다. 가전 거래액도 재택근무 증가 영향으로 24.4% 증가한 31조7186억원을 기록했다.
수입 전기차 온라인 판매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도 전년대비 51.8% 급증한 3조 3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문화·레저서비스(1조2770억원·43.1%)와 여행·교통서비스(9조3690억원·13.8%) 거래액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문화·레저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9조1951억원으로 27.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5조1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하며 최대치를 나타냈다. 해외 직구는 중국(63.6%), 미국(15.0%), 유럽연합(10.9%) 일본(40.0%)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관련 상품(27.7%), 음·식료품(20.3%)의 구매가 늘었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역직구는 27.4%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