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 대중국 3불(不)정책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3일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4자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안 후보는 외교·안보 관련 한중관계에 대해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그동안의 발언을 보면 반미, 친중 같다”며 “대중 3불정책에 대한 찬반 입장을 말해달라”고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 3불 정채 너무 굴욕적인 것 아닌가.
이 후보는 반미 친중이라는 안 후보 평가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하며 “국익 중심 균형외교와 실용외교가 중요하다. 미국도 중요하지만, 중국 역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교적으로 중요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정부의 대중 3불 정책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찬성, 안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3불 정책은 중국의 사드(THAAD) 압박 관련해 문 정부가 △미국 MD(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 동맹의 3대 항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안 후보는 대중 3불정책이 중국 사대주의라고 혹평했다. 이어 “너무 굴욕적이며 자주권을 잃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중국 무역의존도를 언급하며 “정부의 입장이라고 봐야”하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