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억장 넘는 화폐(지폐+주화)가 훼손이나 오염돼 공식 폐기 처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는 모두 4억352만장, 액면가로는 2조423억원어치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손상화폐 폐기·교환 실적'에 따르면 손상화폐를 가로로 이으면 총 길이가 5만262㎞(지폐 4만8919㎞+주화 1343㎞)로 경부고속도로(416㎞)를 60차례 왕복할 수 있고, 쌓으면 에베레스트산(8848ｍ) 15배에 이르는 높이(13만3967ｍ)다.
지난해 폐기 화폐 규모는 2020년(6억4256만장)과 비교해 1년 새 37.2%(2억3904만장) 줄었다.
현금 사용 비중이 줄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지폐 환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봤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은행권) 3억4419만장(액면가 2조366억원)과 주화(동전) 5933만장(57억3000만원)이 폐기됐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