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및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 신설,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및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공장 증설, 원료 설비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을 건설한다. 고순도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 4대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 유기용매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하반기 내 상업 생산 목표로 20만톤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EC, DMC 원료로 투입하고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EOA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연간 EOA 생산량은 기존 33만톤에서 48만톤까지 확대된다. EOA및 고순도 EC와 DMC 원료 확보를 위해 HPEO를 25만톤 규모로 증설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약 30%까지 높이는 원료 설비 효율화도 진행한다. 원료 시황에 따라 원료를 유연성 있게 선택 투입해 운영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충청남도, 서산시와 충남도청에서 공장 신·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맹정호 서산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투자로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 소재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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