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4기 민주 정부는 이전 정부의 공과를 모두 책임지고, 잘한 것은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시정하면서 진화된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정운영포럼 출범식 및 지지선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국정연구포럼은 역대 정부에서 장·차관급 출신과 각 분야 산하기관장 등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참여한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상임고문, 상임대표를 맡았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일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앞으로 반복될 팬데믹 중심으로 엄청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 위기 속에서 기회 요인을 찾아내고 위기를 재도약·재성장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정부가 되기 위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국민 삶 개선에 도움되는 정책이라면 출처가 좌파, 우파든, 보수, 진보든 가리지 말아야 한다. 인적 자원도 총동원하고 역시 좌우 진영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게 확고한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박승 전 총재는 이날 지지선언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국가경영능력이다. 운전대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아마추어 운전기사를 선택할 것인가”라며 “이 후보는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자라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실적과 경륜으로 입증된 프로 기사”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사회개혁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계층 상승이 불가능한 사회로 점점 치닫고 있다”며 “이것은 가장 나쁜 사회이다. 우리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하고 단호한 사회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새로운 진보의 길로 가려면 모든 정책이 탈이념, 탈진영, 국가 이익을 위해 좌우를 넘나들 수 있는 실용주의 정책으로 가야 한다”며 “이 후보는 처음부터 이념을 떠나서 진영을 떠나서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저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0대 대선에서 필승해서 격변하는 국제정세에서도 실용외교로 국가안보가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5400만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국격이 올라가는 국정을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