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DX 시계…우리은행장에 이원덕 수석부사장 내정

우리금융그룹 '조직 쇄신' 시동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에 고정현
우리신용정보 대표 이중호 추천
디지털부문 임원, 외부 영입 논의

우리금융그룹이 완전민영화 이후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우리은행장과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를 새로 기용하고 외부 전문가를 최고디지털임원(CDO)으로 영입 추진하는 변화에 나섰다.

7일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새로운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에프아이에스와 우리신용정보 대표 후보는 각각 고정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보, 이중호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을 새로 추천했다.

또 완전민영화 이후 적극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추진, 그룹 핵심성장부문 강화, 전 자회사간 적극적 결집과 원활한 소통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주사 내 사장직제를 도입키로 했다. 박화재·전상욱 후보를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원덕 우리은행 신임 행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
이원덕 우리은행 신임 행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
전상욱 우리금융 사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
전상욱 우리금융 사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

우리은행장 후보는 사전 논의한 3명 후보군 중 최종적으로 우리금융지주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원덕 행장 후보자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전략사업부장과 미래전략단 상무,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3월부터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사내이사)을 맡았다. 회장 직속인 그룹 디지털혁신 소위원회 의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원덕 후보는 우리은행 미래금융단 상무,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고 지주사 수석부사장으로서 그룹 내 주요 핵심업무인 전략, 재무, 디지털, 자금, 인수합병 등을 담당해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고 있어 그룹 디지털혁신 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후보자 (사진=우리금융)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후보자 (사진=우리금융)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 일환으로 그룹 IT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에 고정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보를 새로 추천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를 디지털전문 자회사로 육성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우리은행에서 플랫폼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2015년부터 금융권에 디지털 열풍을 일으킨

고정현 신임대표는 WON오픈마켓, 챗봇상담, 음성인식,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인 최초 모바일 뱅킹 개발 등 금융권에서는 생소한 생활플랫폼을 설계한 디지털 전문가다.

2018년 11월 정보보호그룹 상무를 역임했으며 2020년 2월부터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은 추후 지주사와 은행 경영진 인사 시 MZ세대 고객 대상으로 그룹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젊은 디지털부문 임원(CDO) 후보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우리종합금융 김종득 대표, 우리자산신탁 이창재 대표, 우리펀드서비스 고영배 대표,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김경우 대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는 연임됐다. 우리신용정보 신임 대표로 이중호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을 새로 추천했다.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후보 (사진=우리금융)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후보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 자추위는 “향후 인사시 역동적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인적 쇄신과 과감한 인재 발탁을 추진했다”며 “CEO 경영승계프로그램을 적극 운용해 학연, 지연, 출신은행, 외부청탁 등을 과감히 배제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이사회에서 3월 정기주주총회 시 선임할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해 법률·ESG 분야 전문가를 후보군으로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대표이사 최종 후보는 향후 각 자회사 이사회를 거쳐 자격 요건과 적합성 검증 후 자회사별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