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을 출연시킨 것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 문화란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부처에서 이에 대한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 4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선언 후 이뤄진 오성홍기(중국국기) 전달 행사에 자국 내 소수민족을 출연시키면서 흰색 저고리에 분홍빛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딴 이 여성을 출연시켰다.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중국 내 소수민족 문화로 왜곡될 수 있고, 한복을 '한푸(漢服)'라 부르며 우리 문화를 자국 내 소수민족 문화의 하나라 주장하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면서 논란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