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2년 새 37% 증가하는 등 클라우드컴퓨팅 산업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중소 상용 소프트웨어(SW) 기업의 SaaS 전환은 부담이 크고 공공·금융 분야는 망 분리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2021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SaaS 서비스 공급기업은 780개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 1409개 중 55.4%를 차지한다. SaaS 공급기업은 2018년 570개, 2019년 650개 등 늘고 있다.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약 37%(21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업이 377개·365개·374개로 소폭 감소했고,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업은 126개·131개·142개 등 큰 변화가 없었다.
실태조사 결과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IaaS에서 SaaS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리적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해 제공하는 수준에서 복잡한 상용SW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SaaS는 SW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고부가가치 기술로 주목받는다. 계약 방식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도입 이후에도 시스템 확장성이 높다. 추가 개발이나 유지관리 등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신속하게 다양한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 부가가치가 높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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