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데이터로부터 알아내는 인과추론 작업이 마케팅 시장의 화두로 부상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신중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자신문은 4회에 걸친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인과추론에서 마케팅 로봇까지의 전체 인사이트를 정리해본다.
<글 싣는 순서>
1.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 단순AI를 넘어 인과AI의 시대로
2. 마케팅 성과분석의 진화 :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밝히다.
3. 데이터의 무한확장 : AI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시대로
4. 국경 없는 디지털지도를 질주하는 자율마케팅로봇
◆국경 없는 디지털지도를 질주하는 자율마케팅로봇
◇AI기반의 디지털마케팅 로봇: 디지털 마케팅 지도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2021년 10월에 발표한 국가별 디지털경쟁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2위로 평가됐다. 2020년에는 8위에서 4계단 하락했다.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정부 및 대기업이 세계적인 디지털경쟁력을 가지고 선도하는 것을 감안해 70.1점의 높은 경쟁력으로 평가됐으나, 중견/중소기업이 스스로 생각하는 디지털경쟁력은 46.7점으로 그 차이가 심했다. 그 주된 요인으로는 우수한 디지털인재의 미스매치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필요한 디지털 요소기술로는 빅데이터, AI에 주목했으며, 정부에서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직속으로 운영 중이며, 디지털대혁신위원회, 디지털산업진흥청 등 대선에서도 주요 후보의 핵심공약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마케팅 영역에서도 빅데이터, AI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최근 데이터3법의 통과 및 마이데이터 시행을 통해, 기업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규모의 다양하고 최신의 빅데이터를 획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는 소위 '마케팅 디지털지도'를 한 조각씩 완성해 가고 있다.
마케팅 디지털지도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장착해, 최적의 마케팅의 패스(Path)를 찾아 자동으로 운행하는 'AI기반 디지털마케팅 로봇'을 완성해 나가는 소프트웨어기업이, 국내 1위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솔루션 회사 오브젠이다.
◇AI기반의 디지털마케팅 로봇: 시동 및 목적지 입력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듯, 마케팅의 시나리오 선택, 대상고객 선택, 수행 시기, 목표하는 매출목표 등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마케팅 기획을 완료할 수 있다. 기존에 수행했던 마케팅의 이력, 고객들의 구매 이력, 채널에 대한 선호도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대상 고객들이 추천되며, 네비게이션에 예상 도착시간이 표시가 되듯이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 증대 효과가 산출 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자동으로 테스트마케팅이 수행되며 결과분석을 통해 최적의 채널, 최적의 오퍼 등이 보완돼 최종적으로 수행될 마케팅의 상세 패스가 확정 된다.
이러한 과정은 과거에는 약 4~8주간의 시간 동안 전문지식을 갖춘 다수의 분석가와 마케터가 수행했다. 이를 빅데이터와 AI기반의 자동화 알고리즘을 통해 비전문가가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대체한 것이다.
실례로 국내최대 온라인쇼핑몰의 하나인 SSG에서는 자동화된 마케팅 기능을 활용해 10여명의 마케팅 담당자가 다양한 고객 시나리오를 설정, 1000만명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대응하는 등 온라인 유통의 초개인화 마케팅 시대를 열었다.
◇AI기반의 디지털마케팅 로봇 : 주행
입력된 패스를 따라 디지털마케팅 로봇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마케팅 지도를 수정하며 마케팅을 수행한다. 즉 고정된 지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되는 고객의 행동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궤도를 바꿔가며 최적의 패스를 찾는 방식이다. 즉 특정상품을 2회 이상 조회하고 주문 없이 이탈하는 고객, 일정시간동안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지 않는 고객, 특정 키워드로 검색을 한 고객들의 실시간 행동정보를 감안해 스스로 궤도를 보정하면서 주행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자율주행을 할 때, 라디아 레이다 카메라를 통해 교통상황 및 도로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센싱하고, 센싱된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차 주행을 제어하는 원리와 같다.
◇ AI기반의 디지털마케팅 로봇 : 결과분석 및 진화
자동차가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주행한 패스, 소요 시간, 연비 등을 분석해 활용함으로써 자율주행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로봇은 마케팅 수행한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마케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 적용되는 핵심 이론이 인과추론 기반의 성과분석 기법이다.
즉 연비에 직접적 연관성을 주는 도로상황, 주요부품의 성능 및 상태, 주행 행태 등의 인자를 분석하듯이, 마케팅의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인자를 파악해 그 인자를 보완하는 것이다.
마케팅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다양하며, 그 인과관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브젠은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AI기반 동적 구조 모형, XAI기반 결정근거 제시 등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고 제품화 해 나가고 있다.
◇AI기반의 디지털마케팅 로봇 : 결어
문맹률 제로인 국가,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되고 통합할 수 있는 국가, 연말정산을 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국가는 디지털혁신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한다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디지털포인트, 디지털쿠폰, 할인혜택 등이 넘쳐나고 있는 마케팅 환경에서도 선진국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전 국민인 스마트기기를 통해 끊임없이 기업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디지털마케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밖에 없는 토양이다.
여기에 디지털마케팅 로봇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의 역량을 솔루션화해 우수한 인재의 GAP을 극복하고 기업 디지털마케팅역량을 높이는 것, 이것이 21년간의 업력을 가진 오브젠이 그려가는 미래다.
이형인 : 카이스트 전산과 석사, 오브젠 대표이사. hilee@obz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