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시옷 대표가 IT여성기업인협회 제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는 8일 제 8대 박유경 회장 이임식과 박현주 제9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한 박 회장은 향후 2년간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분야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 경제인 단체 IT여성기업인협회를 이끈다. 박 회장은 앞서 5년간 IT여성기업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박 회장은 시큐어소프트 보안연구소 개발실장 출신으로 모바일 보안업체 엠큐릭스 대표를 거쳐 자동차 분야 사물인터넷(IoT) 보안업체 시옷 대표로 활동 중이다.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IT여성기업의 스케일업과 지속성장'을 비전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비즈니스 융합을 통한 스케일업, 지역확대를 통한 스케일업, 인재양성을 통한 스케일업, 사회참여를 통한 스케일업, 투자유치를 통한 스케일업 등 5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비즈니스 융합을 통한 스케일업을 위해 다각적 융합을 전략적으로 창출하고 지원해 IT여성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회 확대와 더불어 전국 협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케일업 기반을 마련, IT여성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여성 인재 양성과 발굴, 육성을 지원하고 경력단절여성 및 여성청년일자리 창출과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해 IT여성의 저변 확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미래기술과 여성 기업인에게 필요한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제안과 참여를 통해 IT여성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인 기여활동에도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IT여성 스타트업을 육성해 기존 기업에는 신사업 참여의 기회로 스케일업을, 스타트업에는 중견기업과 상생과 협력으로 스케일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IT 분야에 여성기업인의 활동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동안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협회에 전문성을 가진 여성 대표를 많이 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화두는 융합으로, 융합을 위해서는 네트워킹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 기업인도 적극적인 네트워크 활동을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분야, 남성 기업인과도 협력해 융합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 대비 트렌디하고 창의적이며 유연성이 높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전통적 IT환경이라면 여성이 기술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웠겠지만 최근 IT는 창의성이 필요한 서비스가 많아 여성에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여성적인 감각을 살린다면 남성보다 유리할 것이며 국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T여성기업인협회는 21년된 단체로 세계적으로도 IT 여성 기업인이 모이는 단체는 드문데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재임기간 협회를 통해 여성 스타기업이나 IPO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부의장, 유정주 의원, 이영 국민의힘 의원, 황보승희 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