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은 교육계에 에듀테크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글로벌 사상 초유의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디지털 교육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그 중심엔 에듀테크가 있다.
교육과 기술의 만남은 전통적 캠퍼스 중심의 학습 체제를 바꿔 놓았다. 장소와 시간과 내용을 초월한 학습자 중심의 주도형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학습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이는 놀라운 효과를 에듀테크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
교육기업도 인공지능(AI), 메타버스(Metaverse) 등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을 꾀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공교육 역시 태블릿 기반의 학습 환경과 공동교육과정을 준비해 시행 중이다.
교육에서 기술은 학습의 편리함과 효율성은 물론 학습 효과도 높여야 한다는 목표가 함께 달성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효과를 높이는 콘텐츠에 주목하려면 에듀테크의 명확한 방향성과 목표가 깔려 있어야 한다. 에듀테크는 미래사회를 주도하며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과 역량을 길러 줄 수 있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 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우선순위 역량으로 제시됐다.
비상교육은 이러한 관점에서 에듀테크를 오랜 기간 연구해 왔고, 이를 결과로 내놓은 것이 메타인지 기반 학습 시스템이다. 메타인지 학습 시스템은 학습자의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운다. 메타인지는 인지에 대한 인지로,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학습자 입장에서 보면 학습하는 과정에 대한 객관적 인지가 반드시 요구된다. 즉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파악해서 모르는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상위 0.1% 학습자의 공통 능력으로 알려진 메타인지 능력이다. 'IQ와 달리 메타인지 능력은 후천적 훈련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네덜란드 라이덴대 마르설 베인만 교수는 말한다.
메타인지 또한 태블릿 학습기와 결합돼 메타인지 기반 학습을 위해 쓰고, 말하는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학습 목표에 따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비주얼 싱킹'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은 이 과정에서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기존의 책이나 평면적인 기술 환경에서는 구현하지 못했지만 에듀테크를 통해 메타인지 훈련을 효과적으로 향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육혁신은 언젠가 찾아올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시기가 빨리 앞당겨진 것뿐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맞이할 교육에는 AI,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이 범람할 것이다. 그 속에서 진정한 에듀테크를 찾아내는 일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에듀테크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아이들이 경험하는 학습과 교실 환경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교육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학습의 효과 증대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에듀테크 연구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할 때다.
현준우 비상교육 러닝컴퍼니 대표 hyunjw@vis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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