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0727_20220208172257_289_0001.jpg)
IBK기업은행이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연결 재무제표뿐 아니라 은행 별도 재무제표상으로도 2조원을 넘어선 성과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순이익 2조425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56.7% 급증했다. 은행 별도 순이익만으로도 2조241억원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대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자산성장, 정부정책 효과 등에 따른 안정적인 건전성,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따른 자회사 이익증가 등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 별도 기준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2018년 1조5110억원 순이익을 올린 뒤 2019년 1조3928억원, 2020년 1조2632억원으로 하향세를 그리다 지난해 큰 폭 반등했다. 2019년과 2020년 실적 감소는 저금리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는 NIM 회복과 함께 중소기업 대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7조1000억원(9.2%) 증가한 203조9000억원으로 금융권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은 22.8%를 기록해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했다.
아울러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개선과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대손비용율과 총연체율은 각각 0.36%, 0.26%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나타냈다. 기업은행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자회사의 경우 지난해 출자 등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65.2% 증가한 42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모험자본 공급 확충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가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이 은행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