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이용구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자율주행 빅데이터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국제 표준 기술문서 개발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자율주행자동차 세계 최대 규모의 수신호 인식 데이터셋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구축 데이터셋의 객체 표현 방법 고찰을 통해 표준 기술 신규 아이템을 제안했다. 표준 기술문서는 AI 데이터 셋의 형태를 체계적이며 확장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차량사물통신(V2X) 프로토콜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 디지털 포렌식,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교수팀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상 인지처리용 데이터 표현 방법은 지난달 한국·미국·중국·독일·캐나다 등 총 27개국 참여한 국제회의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ITU-T) 부문 기술 문서 신규 아이템으로 채택됐다.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기구인 ITU-T는 현재 190여 회원국 900여개 산·학·연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제 표준 기술문서는 인공지능(AI) 산업에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데이터 간의 호환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기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 대한민국 국가대표단 자격으로 해당 표준 기술문서 개발을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스터디 그룹 16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구글 웨이모, 누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으나 표현 방식이 각기 다르다는 것에 문제가 있어 표준 기술을 통해 데이터셋의 형태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호환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표준기술 문서 개발은 이 교수 주도로 기계공학부 이성재, 손호진 연구원과 함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으로 이뤄졌다. 표준 기술문서는 202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