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올해 디지털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로 '초개인화'를 꼽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정식 시행돼 개인 맞춤형 자문 흐름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대면 온라인 전용 펀드 잔액은 2025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은 '2022년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관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디지털 자산관리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내 온라인 펀드시장 전망을 담았다.
하나은행 디지털 자산관리센터는 '초개인화'를 올해 디지털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기존 세대는 영업점·PB가 중심이었지만 최근 디지털 채널 경험과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산 증대를 위한 금융지식 습득, 새로운 형태의 투자에 매우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가지 대표 트렌드로 '편리미엄' '참여형 플랫폼' '투자여정 관리' '데이터기반'을 선정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시간과 노력의 절약을 상품·서비스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는 현상이다. 참여형 플랫폼은 양방향 소통, 재미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속 유도하는 흐름이다. 소액투자, 라이브커머스, 게이미피케이션 등이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또 투자 서비스 이용 고객의 여정 정반에 걸쳐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정 관리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진단하고 리밸런싱까지 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는 소비자의 디지털 풋프린트에 따라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초개인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전용 펀드 잔액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사의 비대면 투자 강화, MZ세대를 중심의 스마트한 금융 소비자 출현 등에 힘입어 온라인 펀드 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온라인 펀드 잔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판매가 급격히 증가해 최근 2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5년 온라인 전용 펀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한다고 전망했다. 전체 공모펀드 규모 대비 온라인 전용 펀드 비율이 약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 디지털 자산관리센터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투자플랫폼 '펀샵(Fun#)'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합'을 결합해 더 풍성하고 편리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