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개념도](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0988_20220209111354_465_0001.jpg)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침전과 부상공정을 반응조 하나에 융복합해 하수처리장 부지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일체형 침전부상공 세다프(SeDAF)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침전공정과 부상공정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수처리 과정에서 가장 일반적인 공정이다. 침전공정은 응집제로 밀도가 높고 크기가 큰 오염물질을 응집시킨 뒤, 가라앉혀 제거하는 공정이다. 부상공정은 밀도가 낮고, 작고, 가벼운 부상성 오염물질을 응집시킨다. 미세 공기 방울을 부착해 물 위로 띄워 제거한다.
두 공정 모두 서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 침전공정은 오염물질을 가라앉혀야 하고, 부상공정은 떠오르게 하는 반대 개념 공정이어서 수조 하나에 함께 적용하기 어려웠다.
김원재 환경연구본부 연구원팀은 하부에 침전공정을, 상부에 부상공정을 구성해 수조 안에 상반된 두 개 공정이 순차적이고 상호보완적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크고 무거운 덩어리는 침전공정(경사판침전부)에서 제거되고, 잔류하는 작고 가벼운 덩어리는 부상분리공정(부상분리부)에서 제거된다.
기존 혐오시설에 대한 시민 반대로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세다프는 적은 부지에서 약 1시간의 짧은 체류시간 만으로 큰 입자와 작은 입자뿐만 아니라 물속에 녹아 있는 오염물질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세다프는 하수처리 첫 공정인 1차 침전공정, 최종 단계인 인 고도처리공정과 하수 찌꺼기를 첫 공정으로 되돌리는 반류수공정 등을 모두 대체할 수 있는 공정으로 범용성이 크다. 심한 오염도 대응 가능하고, 수질과 수량 변동이 있어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다양한 하수처리시설에 활용될 수 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일체형 침전부상공정은 적은 부지와 짧은 처리시간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하수처리시설의 고도화와 현대화, 친환경시설로의 전환 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