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2021년 연간매출이 2조원대에 육박했다. 올해 신작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NHN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9204억원, 영업이익 9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17.0%, 14.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365.1% 늘어난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54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252억원으로 66.1% 증가했다.
4분기 게임 부문이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이 모두 선전하며 매출 10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전 분기 대비 7.8% 증가한 수준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6%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효과와 '컴파스' 일본 이벤트 흥행 여파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P&E(Play and Earn) 게임을 포함한 신작게임 7개를 올해 선보인다. 정우진 NHN 대표는 2021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P&E 방식으로 다양한 장르 게임들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결제와 광고 부문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4.1%,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2178억원의 매출을 4분기에 달성했다.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 간 결과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 오더, 식권, 캠퍼스존 거래 확대에 힘입어 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11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광군제 역대 최고 실적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기술 부문의 경우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4%, 전 분기 대비 15.5% 증가한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공공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외형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NHN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오는 3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독립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NHN은 실적발표 자리에서 향후 3년 간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24년까지 3년간 직전 사업연도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가운데 30%를 주주환원에 쓸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IT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게임 사업을 필두로 각 사업 분야의 추가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