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달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복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산림청 대표단은 산림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출장팀(페루·온두라스)과 공적개발원조(ODA) 예비타당성 조사팀(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으로 나눠 중남미 국가를 방문했다.
방문을 통해 엘살바도르·과테말라와의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 온두라스 등 중미 북부 3국 ODA 사업 추진 협의, 중미경제통합은행 신탁기금 활용 협의, 기후변화 대응 및 아마존 복원을 위한 한-페루 협력 강화,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 참여 독려 등 성과를 거뒀다.
우선 엘살바도르·과테말라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산림청장이 먼저 서명한 양해각서를 ODA 예비타당성 조사팀이 각 국가의 산림당국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복원, 기후변화 및 산림 분야 적응 관련 연구개발, 산림재난 예방·모니터링, 종자 기탁 등이 있다.
온두라스 등 중미 북부 3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도 협의했다.
중미 북부 3국은 '건조 종주 지대(Dry Corridor)'에 해당해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 폭우, 홍수, 산불 등 재해를 겪는 국가들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온두라스 내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을 위해 마리오 마르티네즈(Mario Antonio Martinez Padilla) 산림청장과 함께 사업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온두라스 내 산림복원 및 지속가능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강화하고, ODA 사업 추진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했다.
공적개발원조 예비타당성 조사팀은 중미 북부 3국(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을 모두 방문해 사업 예정지에 대한 현지답사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 현황 파악과 현지 주민·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온두라스 국립산림과학대학(UNACIFOR)을 방문해 에밀리오 에스베이(Emilio Esbeih)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온두라스 산림협력의 방향 및 비전과 한-온두라스 대학 간 인재 교류 프로그램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중미 산림협력사업을 위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신탁기금 활용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한국 정부가 역외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CABEI의 단테 모씨(Dante Mossi) 총재와 면담을 진행했다.
한국-중미경제통합은행 신탁기금(Korea Trust Fund) 활용과 관련 중미 국가들에 대한 산림 부문 사업개발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앞으로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과 중미 북부 3국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산불방지 노하우 전수, 산림복원 및 주민역량 강화 관련 사업 계획을 중미경제통합은행에 이달 중 제출할 계획이다.
페루와는 기후변화 대응과 아마존 복원을 위해 협력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페루 산림청을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 및 아마존 복원 등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한-페루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레드플러스(REDD+) 사업 추진을 위해 페루 환경부 알프레도 마마니 살리나스(Alfredo Mamani Salinas) 차관과 면담도 진행했다.
아마존 유역 산림파괴 및 불법 산림자원 훼손 방지 등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REDD+ 등 한-페루 산림협력을 통한 국외 온실가스감축 및 국가결정기여(NDC) 달성 전략을 공유했다.
한편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페루 및 온두라스 산림청장의 장관급 포럼 참석 및 발제를 요청했으며 양국 산림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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