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깨끗하고 공정한 녹색 동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입니다. 혁신 자체는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 생산성 성장도 가능케 하지만 글로벌 사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먼 사무총장은 “디지털시대라는 굉장히 큰 시장이 있고 산업정책과 혁신정책이 잘 마련됐다면 모든 기업이 혁신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성장이 혁신에서 기인한 비즈니스 역동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전체 경제에 미치는 긍정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혁신을 산업정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인지, 디지털시대에 닿게 할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인데 한국은 그 기회를 포착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굉장히 많은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졌고 높은 수준의 근로인구, OECD 최고 통신 인프라 등을 갖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디지털시대에 기회를 잡기 유리한 위치라는 것이다.
코먼 사무총장은 “혁신과 생산성, 기업의 역동성은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면서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있을 때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높은 생산성은 여러 기업들에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준비가 잘 된 한국이 글로벌 밸류체인에 적극 참여할 수 있고 생산성 상승 혜택을 같이 누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경제역동성이 살아나고 참여 기업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 세계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코먼 사무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디지털전환은 스마트미터·센서·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 관리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부응하도록 노력을 계속해 (디지털)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배출 관련해서는 반생산적인 무역이라든지 탄소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언 사무총장은 “OECD는 G20 국제조세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탄소)배출권 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되도록 공정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은 마련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여러 난제는 우리가 함께 손을 잡아야 해결 가능하므로 OECD는 세계 각 국을 지지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