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투자로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서 전체 감축 목표치의 약 11%를 차지하는 국외 감축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민간 기업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경제성을 우선한 국제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산업·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협의체는 해외투자 사업 방식으로 추진될 온실가스 국제감축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에서 타결된 국제감축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민관 합동 해외투자로 효과적인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나라는 2030 NDC에서 2030년 국외감축 목표를 3350만톤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체 감축목표의 약 11.5% 수준으로 국내 각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더불어 앞으로 국제감축사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산업부는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이 우리 기업들의 해외투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투자의 불확실성 해소, 예측가능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민간 중심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국제감축사업 협의체는 산업부와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 KOTRA, 유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무역보험공사, 발전사 등 국제감축사업 추진 주요 민간기업을 망라해 구성했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온실가스 국제감축 규범 논의동향, 파리협정 이전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추진사례, 정부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협의체에서 민간 기업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국내외 규범대응, 협력 우선국가 선정, 유망 프로젝트 발굴, 컨소시엄 구성 등 경제성을 우선 고려한 국제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탄소중립위원회, 관계부처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국제감축 협의체를 운영한다.
문 장관은 “그동안 유엔에 등록된 CDM 사업에서 산업과 에너지 비중이 76%인 만큼 파리협정에 따른 국제감축사업에서도 산업·에너지 부문 역할과 책임이 크다”면서 “다른 국가들과 경쟁을 하면서 경제성이 있는 유망 프로젝트를 선점하고 추진해야 할 우리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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