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트라이젠 연료전지' 실증 돌입

[사진= 두산퓨얼셀 제공]
[사진= 두산퓨얼셀 제공]

두산퓨얼셀이 트라이젠(Tri-gen) 연료전지 개발을 마치고 실증에 돌입한다. 수소융복합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데 맞춰 수혜가 기대된다.

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최근 트라이젠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다. 트라이젠은 수소와 전기, 열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한다.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일 공간에서 충전하고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소융복합충전소에 적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이 작년 하반기 트라이젠 기술 개발을 마쳤다”면서 “SK에너지가 운영 중인 SK주유소를 수소융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트라이젠 연료전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트라이젠 연료전지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R&D) 협력 국책과제로 추진됐다. 두산퓨얼셀은 한국가스공사와 기술 협력 교류를 진행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트라이젠 연료전지 실증에 돌입한다. 제품 완성도를 높여 상용화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3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 및 양산도 가속한다. 올해 새만금 산업단지 부지에 SOFC 공장을 착공, 2023년 말 준공한다. 발전용과 선박용을 각각 오는 2024년, 2025년 상업화한다.

특히 선박용 SOFC의 경우, 국내외 기업과 합종연횡한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SOFC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사는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컨소시엄을 구성, 600㎾ 규모 선박용 SOFC를 선박에 탑재해 운영하고 시스템을 최적화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트라이젠 연료전지 실증을 마치고 수소융복합충전소 프로젝트를 발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또 작년 증설을 마친 (주력 제품인) 인산형연료전지(PAFC)와 SOFC 공장 신설로 외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