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은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브랜드 성장을 이끈 건 누적 판매량 230만장의 일명 '소울팩'으로 불리는 '소울 시크릿 솔루션 마스크'와 20만개가 판매된 앰플 제품인 '소울 리얼라겐 앰플'이다. 이들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소울 운영사 크로스제이 전나래·김재인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나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꿈꿨다. 당시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잎시, 글로시에 같은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가 자사몰을 구축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대표는 6개월간 제품을 구상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사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이들이 집중한 건 제품력이다. 소울 시크릿 솔루션 마스크는 고함량 줄기세포 배양액과 피부에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이 2배 이상 함유된 다우너지 펩타이드를 배합해 제작됐다.
전 대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마스크팩을 한 뒤에도 다시 기초 케어를 해야 한다는 점이 큰 불편함으로 작용한다”면서 “세안 후 한 장으로 올인원 케어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소울 리얼라겐 앰플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앰플군 펀딩액 총 3억원을 최단기간에 달성했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앰플에 대해 갖고 있었던 아쉬움과 불만을 조사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집중한 덕분이다. 동물성 콜라겐 대신 비동물성 비건 콜라겐을 적용하고 가벼운 질감과 편안한 향을 사용했다. 노화징후로 찾아오는 피부 장벽 약화에 따른 수분 손실, 각질 생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성분을 추가해 기능성도 높였다. '소울 에버 모이스트 립밤'도 기존 보습에만 초점을 둔 립밤에 입술 볼륨, 미세한 잔주름을 개선하는 안티에이징 기능을 추가했다.
소울은 일본 내 주요 메신저 채널에서 100만 팔로어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일본에서 단독으로 판매되는 소울 재팬 라인을 론칭했다. 작년 말 '소울 마이크로 더마 부스터'를 현지에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소울 CL 세럼'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울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개설도 준비 중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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