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가 국내 소비자를 만난다.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트래버스는 5.2m의 전장과 3m가 넘는 휠베이스 등 압도적 차체와 동급 최대 실내 공간으로 대형 SUV 출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판매도 순조로웠다. 기존 국내 대형 SUV와 달리 별도의 차량 개조 없이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체결해 운행할 수 있는 견인능력은 차박과 캠핑 등의 인기와 맞물려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2020년 7월에는 수입 대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새로운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 사양을 갖춘 신형 트래버스가 출격을 앞뒀다. 지난달 2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신형 트래버스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작년 말부터 2022년형 모델로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트래버스는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편의 사양을 대폭 보강했다. 전면에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을 적용해 이전 모델의 상단 헤드램프는 하단으로, 기존 헤드램프 자리는 방향 지시등과 주간 주행등을 통합한 날렵한 디자인의 LED 조명을 새롭게 배치했다. 하단에는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 주행등을 추가했다.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 포트 그릴을 더 촘촘하게 배치한 것도 주목된다.
모든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기본 탑재했다. 1열 센터 에어백 등 강점으로 평가받아온 15개 능동 안전 사양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신형 트래버스 라인업에는 쉐보레 대형 SUV에 적용하는 브랜드 최고 등급 '하이컨트리'가 추가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20인치 루나 그레이 머신드 알로이 휠과 고드릭 엑센트를 가미한 갈바노 크롬 그릴, 차량 측면 하이컨트리 전용 레터링, 2열 파워 셰이드를 포함한 스카이 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 등을 적용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전용 색상인 블랙 체리를 선택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3열 좌석이 자동으로 폴딩되는 3열 파워폴딩, 주행 중 주의가 필요한 상황을 시트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운전석 햅틱 시트, 열선·통풍 시트 등도 기본 탑재했다.
쉐보레는 2022년형 트래버스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하이컨트리 모델부터 출고할 예정이다. 가격은 레더 프리미엄 5470만원, RS 5636만원, 프리미어 5896만원, 레드라인 6099만원, 하이컨트리 6430만원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