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대중교통요금 할인을 받는 알뜰교통카드로 지난 해 이용자들이 연간 평균 17만 64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알뜰교통카드 사업의 2021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지난 해에는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알뜰교통카드에 참여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걷거나 자전거를 탔던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20%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 약 10% 할인해준다.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연간 17만64원(월 평균 1만4172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20년 12월 16.4만 명에서 2021년 12월 29만 명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작년 한 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8.9회 이용하고, 6만2226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마일리지 적립 9419원, 카드할인 4753원의 혜택을 받아 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했다. 2020년에는 평균 1만 2862원(20.2%) 절감해 지난 해 절감률이 높아졌다.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한 이용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로 연간 41만7660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서울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가장 많고(월 40.5회), 경기지역 주민들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1만 302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050m로 분석됐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489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61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이용 지역을 160개 이상(2021년 137개), 이용자 수 45만명 이상(2021년 29만)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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