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차기 정부가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한반도 평화 정책을 계승했음 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현 정부의 3개 정책은 이어갔음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AFP·AP·EFE·교도통신·로이터·타스·신화통신 등 세계 7대 통신사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희망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5월 들어설 새 정부가 계승해줬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전략과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한반도 평화 정책 3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국정을 돌아보며 '위기 극복의 모범국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도국가'라고 자평했다. 차기 정부에서도 이같은 도약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에 대해선 “디지털과 그린 대전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탄소중립에 대해선 '주도적'이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기존 26%에서 40%로 상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는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고 탄소중립 시대는 국제무역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격변, 대전환의 시대”라면서 “한국판 뉴딜·탄소중립 정책은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일로, 신성장 동력 및 새 일자리 창출의 길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평화를 제도화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안보 측면에 더해 경제를 위해서도 평화가 필요하다는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평화가 곧 경제다. 우리 경제의 규모를 대륙으로 확장하는 길이며, 청년에게 고구려의 웅장한 꿈을 갖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 성과에 대해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업적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세계 톱(TOP) 10 국가가 됐고,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한 나라로 국제사회 찬사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주택시장 불안 문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불러온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한 한국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기술 선점을 위한 도전에 직면했다.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한 한국은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가 잘 형성된 국가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가교국가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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